지난해 대한민국 하늘길은 '외화내빈'(外華內賓) 그 자체였다. 해외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며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성적표를 받아 든 항공사들의 표정은 어둡다.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을 제외한 상장 항공사 5곳이 일제히 '적자 늪'에 빠져서다.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이라는 거대 암초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출혈 경쟁이 맞물리며 '팔수록 손해'인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20일 항공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5개 상장 항공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