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폭우, 폭염이 한 계절 안에 연쇄적으로 몰아치는 ‘기후채찍질’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대가, 즉 ‘기후청구서’가 혹독하게 청구되고 있다.10여 년 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보고서는 이미 이러한 복합재난의 위험을 구체적으로 경고했다. 폭염과 가뭄, 국지성 폭우가 짧은 주기로 반복되며 산불·홍수·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사이 정책과 인프라 대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실제 피해는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